이르면 유람선 10일 인양...시신 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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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유람선 10일 인양...시신 또 수습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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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하류 수습 시신 ‘20대 한국여성 확인’...실종자 7명으로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위에 한 추모객이 남겨둔 메시지와 꽃이 난간에 붙어 있다. 다리 아래로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바지선과 그 뒤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클라크 아담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위에 한 추모객이 남겨둔 메시지와 꽃이 난간에 붙어 있다. 다리 아래로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바지선과 그 뒤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클라크 아담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헝가리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11일째였던 8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람선에 탑승했던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침몰한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실종자는 33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현지에서는 유람선의 선체 인양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10일 유람선을 인양할 계획이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에서 22km 떨어진 에르드에서 8일 수습된 한국인 추정 시신은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20대 한국 여성으로 확인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헝가리 경찰 경비정이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총 33명의 한국인 중 지금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다. 사고 당시 7명이 구조된 이후 한동안 19명으로 답보상태였지만 지난 3일부터 실종자수는 속속 줄기 시작했다. 3일 2명, 4일 3명, 5일 4명, 6일 2명이 허블레아니호 탑승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고, 이날 발견된 1명 역시 한국인 여성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사망 후 시신이 떠오르는 시점과 낮아지는 강 수위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선체 인양은 이르면 10일 시작될 전망이다. 헝가리 대테러청(TEK)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사고 발생 11일째인 8일 오후 현지 언론과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월요일(10일)이 가톨릭 성령강림 대축일 휴일인데 그쯤에는 (인양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서 강한 비가 내려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선내에 있을 실종자를 무사히 수습하는 것도 관건이다. 인양을 주도하는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과 손상된 출입문에 그물망과 바 등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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