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네갈 꺾고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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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네갈 꺾고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 진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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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무승부 후 승부차기 3-2 승… 이강인 1골 2도움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에콰도르와 결승 다툼
후반 추가 시간 한국 이지솔이 극적인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후반 추가 시간 한국 이지솔이 극적인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U-20 태극전사들이 36년 만에 4강 진출을 재현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U-20 월드컵 8강에서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세우고, 전세진과 이강인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강화했지만 전반 37분 세네갈의 한 방에 무너졌다.

세네갈은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쪽 후방에서 재차 올렸다. 이 공을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했고, 이 공이 뒤로 흐르자 카뱅 디아뉴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다. 공은 골키퍼 이광연의 손끝을 살짝 스친 뒤 왼쪽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호진이 슈팅할 때 이지솔이 상대 선수에게 등을 떠밀려 넘어진 게 확인되면서 비디오판독을 거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1분 이재익이 유수프 바지의 오른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돼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후반 추가시간 8분 무렵 왼쪽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지솔이 달려 나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연장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강인과 조영욱이 역전골을 합작했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3명 사이로 패스를 찔러줬고, 조영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세네갈도 연장 후반 16분 아마두 시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양 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1, 2번 키커 김정민과 조영욱이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키커 엄원상과 4번 최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2-2 상황에서 오세훈이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오세훈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상대 골키퍼에 읽혀 막혔지만 주심은 골키퍼가 슈팅 전에 골라인을 벗어났다며 재차 슈팅을 선언했다. 오세훈은 킥을 성공시켜 3-2를 만들었다. 이어진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한국의 36년 만에 4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8강 상대 미국을 2-1로 꺾은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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