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차 굴기] 中, 전기차 이어 수소차 시장 제패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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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소차 굴기] 中, 전기차 이어 수소차 시장 제패 야망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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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소차, 승용차는 아직 개발 미진 불구 정책적 육성 나서
중국 20여개 대도시서 적극적 지원, 2030년까지 200만대 전망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여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도 중국이 대세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수소연료전지차 생산량은 2030년까지 2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기초해 중국 각 도시에서 수소 에너지와 수소차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중국은 서부 산시성 소재 도시들과 동부 장수성 소재 주요 도시 등 중국내 20개 대도시들이 수소 에너지와 수소차 연구개발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서부 산시성 소재 타이위안, 다퉁, 창지시는 수소차 관련 시험주행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고, 루가우시 등 동부 장수성 소재 도시들은 수소 에너지와 수소차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수소연료전지차 지원에 적극 나섬에 따라, 중국의 연간 수소연료전지차 생산량은 2020년 1만대 수준에서 2030년 200만대로 급격하게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은 둥펑자동차에서 작년 수소 트럭과 버스를 양산하는 등 현재 상용차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이어질 경우 승용차 부문으로의 확대는 불보듯 뻔하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와 발전, 선박, 철도 등의 자동차외 분야를 합쳐 연간 7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중장기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이 IEC 국제표준(IEC 62282-6-400)으로 등록되면서 한국 최초로 수소분야 국제표준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일본이라는 눈앞의 경쟁상대 외에도 수소 분야를 정책적으로 육성하려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인프라다.

주요 국가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계획을 살펴보면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200만대 보급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2030년 100만대 보급이 예상되고, 독일도 80만대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도 2030년까지 80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900개소 구축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정부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경제를 선언하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차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관심이 늘며 정부 주도의 육성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핵심기술과 부품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연료전지 스택 등 핵심소재 분야에서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등 정부 주도의 수소경제 육성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소경제 구현에 대한 장기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부문의 열세를 수소연료전지차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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