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현충일 추념사로 또 다시 사회 분열 만들어”
상태바
나경원 “文, 현충일 추념사로 또 다시 사회 분열 만들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07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겉으로는 통합 내걸지만 실제로는 갈등 부추겨”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기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국 내편 네편 갈라치는 정치”라며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분열을 만들었다”며 “셀 수 없이 많은 영혼들이 잠든 현충원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해 고위직까지 오른 김원봉을 추켜세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누구 편이냐’고 다그치는 모습이다”라며 “결국 내편 네편 갈라치는 정치”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해오고 있다”며 “신년사에서는 촛불혁명과 같은 방법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경제실정 비판을 외면했고, 3·1절 경축사에서는 빨갱이,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을 쓰면서 적대적인 언사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뭔가 이유가 없다면 이렇게 폭탄 발언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며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균열을 바라고 갈등을 부추긴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지난 4일 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수록한 책자를 나눠준 사실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린 모습”이라며 “정말 저라도 그분들께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는 “추경안 심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제 실정 청문회다. 여당이 경제 실정 청문회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경제가 이렇게 망가졌는데 무엇이 잘못됐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따지는 게 먼저”라고 했다. 추경안에 대해서도 “소득주도성장 실패 반복 추경이고, 국민 빚더미 추경이며, 일자리 조작 추경”이라며 “국회를 열더라도 대통령 지지율을 부양하기 위한 총선용 추경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