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절대 단일화 안 한다”
상태바
“안철수, 절대 단일화 안 한다”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0.22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끝까지 가야죠”의 숨은 의미…3자 필승론?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고용·노동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매일일보] 18대 대선 최종 판세를 결정할 야권 단일화 관련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성사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의지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관측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22일 안후보 캠프 주변에 따르면 캠프 내에 전체 상황을 책임지고 총괄하고 책임져줄 ‘2인자급’ 인사가 부재해 모든 사안의 최종 결정이 안 후보 본인에 의해 내려지고 있는데, 정작 그는 ‘단일화’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기 싫어하는 낌새라는 것.

거물급 영입, 캠프 몸집 커져 ‘양보’ 불가능

특히 여권 출신을 포함한 사회 각층의 중량급 인사를 속속 영입하면서 체중을 키워온 안후보캠프가 후보등록 2주 전인 다음달 10일 종합공약 발표 일정을 잡아둔 점은 안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에 사실상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안캠프 주변에서 돌아가는 정황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절대 단일화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단일화’ 관련 질문에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는 질문으로 일관해온 안 후보는 최근에는 대선 완주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가야죠, 단일화 과정이 생기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그대로 풀어보면 ‘끝까지 간다’에 방점을 찍은 후 단일화 과정이 ‘생기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간다고 덧붙여, ‘과정’을 스스로 만들고 조율하려는 의지는 없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을 향해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로 단일화 논의 개시 압박에 나서고 있음에도 안 후보 측이 만남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