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늦기 전에 셈법 바꾸라" 촉구... "인내심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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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늦기 전에 셈법 바꾸라" 촉구... "인내심에 한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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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낸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을 겨냥해 “셈법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담화에서 “역사적인 조미공동성명발표 1돌을 맞으며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아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이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6.12 조미공동성명은 세계와 인류 앞에 조미 두 나라가 다진 공약이며 쌍방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조미 사이의 첫 수뇌회담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이 직접 서명하신 6.12 조미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지난 1년간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우리의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대화 일방인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6.12 조미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이 정상회담 1년을 맞아 외무성을 통해 담화를 발표한 것은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변인은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해 대화의 전제조건은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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