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미팅 '슬로건' 이벤트 무산… 팬들, 빅히트에 피드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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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팬미팅 '슬로건' 이벤트 무산… 팬들, 빅히트에 피드백 요구
  • 강미화 PD
  • 승인 2019.06.04 13:4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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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2019 페스타 포토 컬렉션.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방탄소년단 2019 페스타 포토 컬렉션.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5기 팬클럽 팬미팅의 팬 이벤트가 무산됐다.

지난 3일 방탄소년단 독려 연합(이하 독려 연합)은 SNS에 'BTS 5TH MUSTER [MAGIC SHOP] 팬 이벤트에 대한 BTS 독려연합과 아미집의 입장 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오는 5월 15일,16일 부산과 22일,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팬미팅에서 '슬로건' 팬이벤트가 진행되지 않는다. 바로 소속사 빅히트의 성의 없는 답변과 무리한 요구 때문.

독려 연합은 팬미팅 개최 공지가 올라온 지난 3월 29일 팬 이벤트 신청 양식 메일을 발송하고 4월 3일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팬 이벤트를 위한 모금과 온라인 의견 모집 등을 진행, 4월 26일 이벤트 진행 가능 여부와 문구, 수량 등을 문의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후 팬들이 6차 차례 온에어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빅히트에서는 답변이 없었다.

이벤트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독려 연합은 5월 20일 슬로건 문구, 재질, 수량, 슬로건 이외의 이벤트 진행 가능 여부 문의 메일을 다시 발송했다. 21일 빅히트에서 답변이 왔다. 최초 문의 약 한 달만의 답변이었다.

빅히트는 종이 슬로건 이외 모든 이벤트는 불가하며 통합 4일간 종이 슬로건 86,000매를 요구해 왔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대략 7백만~1천만원이다. 부산 첫 팬미팅이 약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온 답변이다. 최대 1천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하기엔 촉박한 기한이다. 

독려 연합은 이번 팬미팅이 스탠딩 위주인 점을 감안해 종이가 아닌 천 재질 슬로건을 제안했으나 이 또한 '배부 이슈'로 거절당했다. 빅히트는 또 슬로건 이벤트 이외 어떠한 이벤트도 진행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독려 연합은 다시 한 번 슬로건 모금액 부족으로 인한 이벤트 진행이 어려울 수 있는 점과 아미밤(응원봉) 활용 문구 원격제어, 떼창 등 다른 대체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5월 27일 빅히트는 이 모든 제안에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슬로건을 직접 배부할 예정이라 천 재질은 빠른 배부가 어렵기 때문이며 ARMY TIME(아미타임: 팬 이벤트) 사양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또 문구 원격 제어와 떼창 또한 ARMY TIME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의 팬 이벤트 신청 공지에는 팬 이벤트는 국내외 단독 콘서트, 공식 팬 미팅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든' 이벤트라고 기재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빅히트가 독려 연합에 제시한 답변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독려 연합은 현 상황에서 빅히트가 요구한 종이 슬로건 수량을 맞출 수 없음을 밝히고 이벤트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과 팬 이벤트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치, 공지 수정을 요구했다.

5월 31일 빅히트는 향후 팬 이벤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해 혼선을 최소화해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어 천 재질 슬로건을 허용할 의사를 내비쳐왔다. 그러나 떼창 이벤트는 여전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ARMY TIME 성향이 맞지 않다는 최초 이유에서 공연 세트리스트로 인해 진행이 어렵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빅히트는 독려 연합의 팬 이벤트 진행이 불가할 경우 다른 방식의 이벤트가 진행되거나 이벤트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독려 연합은 다시 한 번 현재 모금액으로는 어떠한 슬로건 이벤트도 진행이 불가함을 알리고, 앞으로 커지는 공연장 규모, 달라지는 팬덤 상황 등을 고려해서 다양한 팬 이벤트 방식에 대해 고민해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팬 이벤트 모금액은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려 연합의 입장문이 올라온 후 방탄소년단 팬들은 공식 팬카페과 SNS을 통해 빅히트의 5기 팬미팅 이벤트 취소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 공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에서는 마지막 곡인 '소우주' 무대에 앞서 팬들이 한국어로 'Young Forever(영 포에버)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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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y 2019-06-04 15:32:44
빅힛 정신차리자
너희가 갑질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좀더 우리 한국아미들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미는 너희의팬이 아니야.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ddang 2019-06-04 16:02:33
팬=소비자=아미는 아무렇게나해도 좋고 아무거나 갖다줘도 좋다고 받아먹는 호구가 아닙니다.
갑질하지 마세요. 빅히트.

bighitddang 2019-06-05 01:52:24
팬들이 한국어로 'Young Forever(영 포에버)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 아니에요 회사가 팬이벤트 아니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