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양정철의 박원순‧이재명 만남...문주연구원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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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양정철의 박원순‧이재명 만남...문주연구원장 행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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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이 내년 총선에 협조할지 살펴봤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만 떠받들겠다는 '문주연구원장' 다운 오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원장이 전날 취임 후 첫 외부 공식 행사로 여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의 회동을 언급하며 "양 원장이 (서훈 국정원장과) 몰래 뒤에서 나쁜 행동하다가 들키더니 이젠 아예 대놓고 보란 듯이 (문 대통령) 사신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박 시장과 이 도지사가 청와대 말을 잘 듣는지, 내년 총선에 잘 협조할 것인지를 살펴보라는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양 원장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과 정책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양 원장은 각 연구원 원장이 대표로 참석하는 협약식에 앞서 박 시장, 이 지사와 별도 환담 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은 박 시장과 이 지사에 대한 칭찬과 함께 단체장들의 성과 홍보들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업무협약이지만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마저 정당 공약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동원하려는 것"이라면서 "온 나라를 친문정렬 시키려는 것으로, 오직 문 대통령만을 떠받겠다는 ‘문주연구원장’다운 참으로 오만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양 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4시간 만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국정원 총선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서 국정원장을 지난달 29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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