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경, “잘가라! 파워블레이드”···경마팬에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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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부경, “잘가라! 파워블레이드”···경마팬에 마지막 인사
  • 조재원 기자
  • 승인 2019.06.0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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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환 기수와 파워블레이드.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오경환 기수와 파워블레이드.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3년간 31억원 수득상금, 국내 최초 통합 3관마,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PART1 국가시행(두바이월드컵) 그레이드 대회 입상,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렛츠런파크 부경의 ‘파워블레이드(국산 6세, 수, 안우성조교사, 김병진 마주)’가 지난 2일 은퇴했다.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에 따르면 파워블레이드의 공식은퇴 이유는 발목 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마 파워블레이드는 2015년 브리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KRA컵 마일(GⅡ),코리안 더비(GⅠ),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연이어 재패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2017년 그랑프리(GⅠ) 경주를 우승하며 경주로 최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또 파워블레이드는 지금까지 총 19번 출전해 우승 11회(메이저 대상경주 8회), 준우승 2회, 승률 57.9%, 복승률 89.5% 연승률 94.7%를 기록하며, 한국경주마 대표주자로 손꼽혔다. 단·중·장거리 평균승률이 60%에 달할 만큼 1200m부터 2300m까지 고른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질적인 발목통증을 이유로 지난해 7월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경주에 출전하지 못한 채, 결국 올 4월 발목 골절 판정을 받으며 경마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이 날 은퇴식에는 정형석 부산경남본부장, 김용철 부경경마처장, 유병복 부경조교사협회 부협회장, 안우성 조교사 등이 참석해 ‘파워블레이드’의 마지막 자리를 빛냈다.  

은퇴식이 끝난 후 파워블레이드 경력의 마지막 우승(2018.4.14)을 함께한 오경환 기수가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경주로를 질주하며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국의 약 5만여 명의 경마팬들은 현장과 경마방송을 통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은퇴식을 보기 위해 특별히 방문했다는 한 팬은 “너무 아쉽다. 아직 더 뛸수 있을 것 같은데, 보내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기를 바란다. 고생 많았다”고 전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경환 기수도 “지난 2017년 파워블레이드 덕분에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내 평생 잊을수 없고, 너무나도 고마운 말이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은퇴식에서 1000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받은 ‘파워블레이드’는 앞으로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마로 지내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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