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석탄公, 임직원 성과급은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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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석탄公, 임직원 성과급은 '펑펑'
  • 임현빈 기자
  • 승인 2012.10.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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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수준 ‘자본 잠식’에 박완주 의원 “구조 진단 시급하다”

▲ 1990년 이후 누적적자 및 총 부채 현황
[매일일보 임현빈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감당해야 할 부채가 1조 4000억원을 돌파했다. 공사는 지난해 539억원의 이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으면서도 직원들에게는 320%의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샀다.

민주통합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시을)은 지난 19일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탄공사가 감당할 수 없는 부채 현황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직원들에게 높은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의 지난해까지의 이익 잉여금은 마이너스 9220억원, 총 부채는 1조 4299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발생한 이자는 538억 9900만원에 달했다.

실제 석탄공사는 199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익 잉여금을 남긴 적이 없으며 부채는 늘어만 가고 있다. 무연탄 생산량 역시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1076톤을 생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석탄공사 사장이 받아간 연봉은 1억 430만원에 성과급은 7008만원, 성과급 지급률은 사장 80%, 상임이사 40%, 직원 320%로 나타났다.

석탄공사의 이해할 수 없는 경영 행보에 박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박 의원은 “현재 석탄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탄광의 총 매장량은 2억 4700톤으로 현재의 기술로 채굴할 수 있는 양은 700만톤이다. 현 시세로 환산하면 1조 1000억원 정도 되는데 채굴할 때 단 10원도 안 들어갔다 하더라도 현재의 빚을 갚지 못할 양”이라며 “도를 넘은 부채 현황에도 정부에 수년간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일반 국민도 사업을 하다 망하면 개인회생이나 파산, 면책 신청을 하는데 준정부기관인 대한석탄공사가 대책 마련에 대한 건의를 수년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며 “지금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 재무, 인력 등에 대한 구조진단을 시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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