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신세계센텀시티 6층 갤러리에서는 ‘구름작가’로 알려진 강운 작가의 개인전을 지난 1일부터에 개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강운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캔버스 배경으로 하늘 위 변화 무쌍한 구름을 표현해 왔으며, 작가의 이름 또한 ‘雲(구름 운)’으로 구름작업은 작가의 작품을 대표하는 중요한 모티브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 ‘공기와 꿈’, ‘0-1095’와 신작 ‘상처’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0-1095’시리즈는 아크릴판에 화선지를 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붓에 물감을 묻혀 선을 긋는 작업으로 화선지에 번져나간 물감의 서로 다른 결과물을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생이란 뜻한 바 대로 이루어 지지 않음을 인정하고, 의도치 않았던 수많은 경우의 수 앞에서도 의연히 적당한 때를 기다리며 견뎌내야하는 인간의 숙명과도 닮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상처’ ‘흔적’시리즈는 철조망을 모티브로 한 유화작업으로 고통과 아리던 가슴의 통증, 그대로 살아내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상처의 감정들을 철조망 형상으로 캔버스에 그리고, 긁어내고, 지우기를 반복해 겹겹이 지워져 덮인 상처의 흔적으로 표현했다.
신작 포함 총 100여 점의 대표작인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002년 30대의 신진작가로 소개된 첫 개인전에 중년이 된 지금 부산에서의 두번째 개인전이다.
20년 가까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작가로서의 삶을 견뎌온 버팀목이자 존재이유, 치유의 장으로서 더욱 폭 넓어진 강운 작가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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