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오찬 일정 취소...“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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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오찬 일정 취소...“총력 대응”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3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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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무원 오찬간담회 일정 연기 지시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예정됐던 공무원 격려 오찬 행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로 우리나라 관광객 다수가 실종됨에 따라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낮 12시에 예정됐던 성과 공무원 초청 오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일본 수산물 분쟁 최종심에서 승소 판결을 이끈 산업통상자원부 직원과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기여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 강원도 산불 조기 진압에 기여한 소방공무원 22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급할 계획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행사 일정 취소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취소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추후에 개최할 계획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피해자 구조와 사고 수습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상황을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시간에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중심이 돼 외교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이 모여서 수시로 화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며 “회의 내용들은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가 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보고 시간을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보고가 이뤄졌고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졌다”고 했다. 또 그는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중대본이 구성돼 운영될 텐데 외교부, 행안부, 소방청 등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구성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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