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친환경 사업 대표주자는 배터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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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사장, “친환경 사업 대표주자는 배터리사업”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5.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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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수주잔고 700GWh 확대 계획, 연간 생산 규모 100GWh 목표
LG화학과의 분쟁, “안타까워”…“고객사들 동요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친환경 사업의 대표주자로 배터리 사업을 내세우며, 글로벌 톱3 진입을 위한 목표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에 나선다. 이 기술은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90%, 5%, 5%,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ℓ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탑재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1회 충전에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기술 개발과 생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까지 7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울 방침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머물러 있는 사업 영역을 배터리 전 밸류체인으로 확장할 계획도 세웠다.

김준 사장은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폰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구축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현재 배터리 사업의 주 수요처인 전기차 이외에 항공, 해양,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김준 사장은 “배터리를 자동차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렌탈이나 리스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고, 완성차업체들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를 재수집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함으로써 생태계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김 사장은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가상 발전소,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후방 사업 모델을 개발해 종합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준 사장은 LG화학과의 법정 소송과 관련해 언급을 회피했다.

김 사장은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며 “고객사가 걱정하지 않도록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서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쟁이 아닌 국내 업체들 간 이러한 분쟁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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