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좌파 경제 폭정...정책투쟁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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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좌파 경제 폭정...정책투쟁 벌이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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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당 대표 직속 위원회 출범...경제 전문가는 물론 여성 및 청년까지 포함"
"文대통령, 1대1 회담 해달라" 재차 촉구..."진정성 있으면 與 대표와의 만남도 가능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외투쟁 대신 정책투쟁으로 노선변경을 선언했다.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확인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 6월 국회 개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2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개 시·도를 모두 돌면서,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눈물은 분노로 다가왔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폭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책 대전환 없이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낼 길이 없다"며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어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했다. 정책투쟁 명칭은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다. 한국당은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원회 구성은 한국당을 비롯한 각계 경제 전문가들은 물론 여성과 청년까지 폭넓게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최저임금과 주52시간 문제를 꼽았다. 민생 대장정 중에 현장에서 나온 가장 절박한 요구라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이밖에 민주노총을 겨냥한 노동개혁 모델을 완성하고, 탈원전과 4대강 보 해체 문제에도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실질적 미세먼지 정책도 경제대전환 프로젝트 위원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이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한다면 국회에 들어가겠다"면서 "국정을 불법으로 운영하는 부분을 그냥 묻고 넘어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회담을 거듭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직접 겪은 민생 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문 대통령이 들어주길 바란다"면서 재차 요청했다. 다만 그는 1대1영수회담 대상으로 여권 대표와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있다고 하면 제1야당의 대표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만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민생 문제를 풀려면 국회로 돌아와 입법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회 정상화를 재차 촉구했다. 또 영수회담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 역시 이른 시일 내에 순리에 맞는 방식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석 정당이 범위가) 3당이 될지 5당이 될지, 혹은 어떤 회동을 먼저 할지 등이 국회에서 정리돼 넘어오면 그 후에 청와대에서도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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