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가오니 '가덕도 신공항' 다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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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다가오니 '가덕도 신공항' 다시 부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27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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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검증 초읽기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왼쪽 두번째 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구호제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왼쪽 두번째 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구호제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 때 폐기된 '가덕도 신공항'이 부활할 전망이다. PK(부산·울산·경남)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이 지역 여권인사들은 김해 공항 확장안을 고수 중인 국토교통부의 반대를 누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조만간 국토부의 손을 떠나 총리실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27일 부울경 지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 신공항(안) 타당성 검증’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에는 △24시간 운영이 안 되는 반쪽자리 공항 △주변 장애물 조치 애로사항 △지역 주민 소음 피해 △향후 확장 가능성 희박 등 김해 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이 담겼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최종 협의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리실로 공을 넘기겠다는 방침이다. 

부울경 단체장들 중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있어 결국 총리실에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최종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책사업이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는 비판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를 예상한 듯 김 지사는 김해 공항 확장안이 되레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가 (번복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전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당사자가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 있겠나”며 총리실에서 검증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경제 내다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부울경 단체장들로부터 보고서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이 문제를 접근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균형발전이다. 한 지역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 전체의 균형발전과 더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또 불가피하게 지역간의 이해들이 상호 충돌하고 있는데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해가는 통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증 논의를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김해신공항을 그대로 가자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내 PK 의원들이 TK 지역에 대구통합공항 지지를 호소하는 등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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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레버 2019-05-28 17:44:33
마이니치 어디 안가네. 대구 마이니치, 경북 마이니치, 경남 마이니치. 한결같이 부산의 가덕신공항만 보면 피거품 쳐물고 달려드는게 참 안타까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