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근 사망에 "정권 꼭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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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근 사망에 "정권 꼭 잡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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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겨냥 "곽상도·김성태·강효상 보호 안하는 것도 비겁함 때문"
민주 "정치보복 프레임 유감...경남도가 수사의뢰 文정부와 무관"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측근인 조진래 전 의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정권을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한 조 전 의원이 경찰조사를 받았던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한국당을 향해 "보수정당은 이념도 없고 동지애도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2년 동안 정치보복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돼주지 못한 나의 무능함이 한탄스러웠다"며 "이번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의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국당을 향해서도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보수정당은 이념도 없고 동지애도 없다. 오로지 자기들의 이익만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서로 자기만 살려고 우왕좌왕하다가 당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상도 의원이 문다혜 사건을 폭로하고 반격을 당해도, 김성태 의원이 정치보복 수사를 당하고, 강효상 의원이 굴욕 대미외교를 폭로해 곤경에 처해도 당이 나서서 보호해 주지 않는 것도 한국 보수정당의 비겁함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정치보복성 검찰 수사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현 정권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조 전 의원 사망을 정치보복이라며 정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며 "조 전 의원 수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초 대선 출마로 인해 사퇴한 상태에서 홍 지사와 같이 일했던 한경호 권한대행이 있었던 경남도청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수사를 의뢰한 만큼 문재인 정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뒤늦게 조 전 의원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되었다"며 조 전 의원 등 적폐청산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5명의 이름을 나열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 살리자고 수사하는데 사람 살리자고 정치하는 건데 정말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 하는 마음을 페이스북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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