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31일 오픈… 화장품·주류 등 10여 종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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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31일 오픈… 화장품·주류 등 10여 종 판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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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미널 2곳·2터미널 1곳 운영… 쇼핑 편리성 장점
매출 2위 담배 빠져… 기내 면세점 매출 줄어들 듯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예상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예상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이달 31일부터 문을 연다. 입국장 면세점은 쇼핑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면세 한도와 매출 효자 상품 담배 등이 빠진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수하물 수취 지역에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31일 오후 2시 입국장 면세점을 연다.

1터미널 면세점은 동편과 서편에 한 개씩 380㎡(각 190㎡) 규모로 들어선다. 2터미널은 중앙에 한 개(326㎡)가 들어선다.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2터미널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의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화장품과 향수·술·포장식품·피혁제품·패션제품·스포츠용품· 완구류·전자제품·음반·기념품 등 10여 종이다. 면세율이 높은 담배와 검역이 필요한 과일·축산 가공품 등은 제외된다.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곳은 세계 73개국, 149개 공항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내년까지 730억원의 매출이 창출되고, 직·간접적으로 일자리 580여개가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관세청은 입국장 면세점이 국내로 들어오기 직전 해외공항 등에서 주류나 화장품을 구매하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 덕에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국인 해외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입국장 면세점의 성장성이 밝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내국인 해외 관광객은 2400만명으로 면세점 구매액은 31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면세점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담배 판매도 금지돼 있다. 담배는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7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던 품목이다. 600달러에 묶인 구매 한도도 관건이다. 이미 시내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에서 면세 한도를 채운 이들이 입국 시 굳이 세금을 내면서까지 한도 이상의 면세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

기내 면세점의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내 면세점은 술과 같이 무거운 상품이 인기가 높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입국장 면세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기내 면세점 매출은 각각 1542억원, 902억원이었다.

한편 관세청은 같은 날부터 여행객들의 면세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CCTV를 이용해 영상 및 추적감시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검사 인력과 검사대를 늘리기로 했다. 입국장 혼잡을 틈타 불법 물품이 반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관세청 관계자는 “출국 때 구매한 면세품을 여행 기간 내내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허용됐다”면서 “올해 말에는 다른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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