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시장 규모 300조 돌파…RP시장 성장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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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 규모 300조 돌파…RP시장 성장세 주도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05.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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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RP거래 전년대비 22% 급증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국내 단기금융상품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며 지난해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02조원으로 전년(277조원)보다 24조8000억원(8.9%) 증가했다. 1년 전 증가폭(11%)보다는 낮아졌으나 2014년(8.6%)~2015년(2.6%)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단기금융시장은 환매조건부매매(RP),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통상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시장별로는 RP 거래 규모가 7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조9000억원(22.6%)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RP시장을 이끈 건 증권사였다. 지난해 하반기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감소로 전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증권사들이 RP 매도를 통해 자금조달을 대거 늘린 영향이다. RP매도는 증권사에서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채권형 헤지펀드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RP 거래가 2조2000억원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1년 전 증가폭(9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 축소됐다. 

CD 시장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4000억원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으로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 조달비용 감소 등을 위해 CD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CP시장은 7조6000억원 늘어난 15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단채 시장 규모도 각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콜시장은 정기예금 증가 등으로 국내은행의 콜차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2조8000억원 줄어든 13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단기자금 수급 불균형으로 RP금리 변동성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여건 악화, MMF 수신 감소 등으로 RP 시장내 자금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영향"이라며 "규제비율 준수를 위한 국내은행의 보수적인 자금 운용도 RP금리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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