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임은빈 “1승한 선수로 잊혀 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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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임은빈 “1승한 선수로 잊혀 지지 않겠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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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93번째 대회 E1채리티 오픈서 첫 승
“시드 유지 부담 덜어, LPGA 투어 진출도 목표”
임은빈이 자신의 백을 맨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임은빈이 자신의 백을 맨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이천(경기) 한종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임은빈이 프로 데뷔 후 93번 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에서 4차 연장 혈투 끝에 김지현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임은빈은 “전반 홀에 샷이 흔들려 우승이 멀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12번 홀 버디가 전환점이 됐다. 아직은 얼떨떨하다. 내일이 돼봐야 우승 실감 날 것 같다. 해냈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은빈은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후 4차 연장까지 가서야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4차 연장전에서 임은빈과 김지현 모두 파 퍼팅을 남겨뒀다. 김지현은 보기, 임은빈은 파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임은빈은 “(김)지현 언니의 버디 퍼팅은 안봤고, 파 퍼팅은 봤다”면서 “지현언니는 지난주 우승 감각도 있어 실수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승은 하늘에서 찍어주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임은빈은 이날 선두 이소미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6번 홀에서 더블보기와 7, 8번 홀에서 보기로 전반 홀에서 부진했다. 임은빈은 “이렇게 하면은 안 되는데 절망도 했다. 그동안 후반에 스코어를 잘 냈으니 일단 오늘 것을 세이브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12번 홀 버디, 13번 홀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임은빈은 “12번 홀 버디는 샷이 흔들리고 있던 시점에서 나와 소중했다. 다음 홀에서 이글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은빈은 “이글을 했을 때 이소미도 버디를 하는 바람에 1타 차로 좁혀졌다. 조금만 침착하면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승 원동력으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임은빈은 “전에도 우승 기회가 3~4번 있었다”면서 “그 때마다 나는 안 될 것 같다는 등 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며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임은빈은 “이번만큼은 지고 이기고를 떠나 후회 없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우승까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임은빈은 이번 우승으로 2년 간 시드 걱정을 덜게 됐다. 임은빈은 “올해 KLPGA 투어에 잘하는 선수가 많이 올라왔다”면서 “그래서 시드 유지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다. 이제 부담도 떨쳤으니 여유 있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진출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임은빈은 “1승한 선수로 잊혀지지 않게 승수를 계속 올리겠다”면서 “언젠가는 꿈의 무대 LPGA 투어에도 나가고, 언니들처럼 즐기면서 시합을 다니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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