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빈, ‘연장 혈투’ E1채리티 오픈 우승… 데뷔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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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빈, ‘연장 혈투’ E1채리티 오픈 우승… 데뷔 첫 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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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연장전 극적 ‘파’… 보기 김지현 제쳐
KLPGA 투어 93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승
93개 대회 출전 대회 만에 프로 첫 승을 올린 임은빈. 사진= KLPGA.
93개 대회 출전 대회 만에 프로 첫 승을 올린 임은빈. 사진= KLPGA.

[매일일보 이천(경기) 한종훈 기자] 임은빈이 연장 혈투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시즌 열 번째 대회인 E1채리티 오픈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을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은빈은 4차 연장전까지 치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지난 2016년 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임은빈은 93개 대회 출전 만에 프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임은빈은 이날 선두 이소미에 1타 차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6번 홀 더블보기와 7, 8번 홀 보기로 전반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12번 홀 버디와 13번 홀에서 티샷을 2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16번 홀에서 이소미와 공동 선두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는 ‘루키’ 이소미였다. 이소미는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임은빈은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3번 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결국 보기로 홀 아웃 했다. 투 온에 성공한 이소미는 버디 퍼팅을 홀 1m 거리에 붙였다. 파만 기록해도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소미의 파 퍼팅은 홀 오른쪽을 비껴갔다.

결국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김지현·임은빈·이소미·김소이 네 명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김지현은 6m, 임은빈은 2.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파를 기록한 김소이와 이소미가 먼저 탈락했다.

김지현과 임은빈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투 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팅이 약해 결국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3차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지만 홀 위치가 중앙으로 바뀌었다. 김지현의 세컨드 샷은 홀 7m 지나쳤고, 임은빈은 홀 3.5m 정도 못 미쳤다. 김지현은 내리막, 임은빈은 오르막 버디 퍼팅을 남겨뒀다. 김지현의 버디 퍼팅은 홀 왼쪽을 지나 70cm 지점에 멈췄다. 임은빈의 버디 퍼팅도 길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3차 연장전을 마쳤다.

승부는 4차 연장전에서 갈렸다. 임은빈의 세컨드 샷은 홀 2.5m 지점에 못 미쳤다. 김지현의 샷은 그린 왼쪽 8m 지점에 떨어졌다.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지 못해 파 퍼팅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1m 거리에서 김지현의 파 퍼팅이 홀 왼쪽을 살짝 지나쳤다. 반면 임은빈은 파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루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트리블 보기 1개 등을 엮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현경은 16번 홀까지 11언더파를 기록했으나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시즌 상금 1위 최혜진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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