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생현장은 지옥"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로 장외투쟁 계속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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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민생현장은 지옥"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로 장외투쟁 계속 의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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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십자형 레드카펫서 메시아 자처...국회 복귀해 추경 협조해야"

[매일일보 박규리 박숙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간 4080㎞를 누빈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민생)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며 투쟁 지속 방침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계종과 마찰을 빚고 있는 황 대표를 겨냥 "메이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투쟁 대장정을 결산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황 대표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며 "한국사회는 위태롭기 그지없다. 제2의 IMF 같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어야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어떠한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국정의 초점은 오직 김정은에게 있고 패스트트랙에 있다. 왜 대통령은 국민을 보지 않느냐"며 "우리당은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고 했다. 경제 프로젝트를 통해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다. 그는 민생대장정 마지막이었던 전날에도 민주당이 "하루 빨리 국회로 돌아와서 추경안 통과에 함께 해야 한다"고 압박하자, 패스트트랙 철회를 언급하며 "필요하면 장외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이 "현장은 지옥"이라며 민생문제를 걸고 압박하자 "메시아를 자처하는 것이냐"며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라고 압박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의 '지옥'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언급하며 "황 대표는 국회는 내팽개치고 사방팔방으로 다니면서 결국 구름 속 같은 초월계로 떠다니다 종래에는 국가와 국민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십자형 레드카펫에서 메시아를 자처하는 한 편의 희비극을 보여주고 말았다"며 "황 대표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지, 정치를 논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진정으로 산불, 지진, 미세먼지 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고 시급한 추경안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에 협력하라"고 했다.

한편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당은 민주당이 수용을 거부하고 있어 국회에 복귀할 명분이 군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6월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한국당 일각에서는 무조건적 국회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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