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국내와 ‘스웨덴·핀란드 혁신생태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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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국내와 ‘스웨덴·핀란드 혁신생태계’ 분석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5.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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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보다 국내 투입 대비 연구개발 성과 저조…산학연협력·대기업 지원 등 사례 제시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자료=중소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웨덴·핀란드의 혁신생태계가 지목됐다. 

최종민 중소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이미순 연구위원은 26일 ‘스웨덴·핀란드의 혁신생태계 분석 및 시사점’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연구개발투자 규모 및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다른 선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투입 대비 연구개발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중기연은 여러가지 위기상황을 겪었음에 불구하고 세계 상위권의 혁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핀란드의 혁신지표 비교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집중해야 할 영역을 식별했다.

지난해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12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스웨덴은 꾸준히 2·3위, 핀란드도 7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혁신지수별 비교 결과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우위(6개) 부문 보다는 열위 부문(11개)에 다수의 지표가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식흡수와 창출은 스웨덴이나 핀란드와 대등하거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식의 파급효과와 확산분야는 열위로 나타나 지식 창출이 성과로 이어지는 연결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교육 및 혁신문화, 산학관(연) 협력, 자원 및 핵심 플레이어들의 매개 역할, 제도 개혁 측면으로 나눴다.

스웨덴 및 핀란드가 혁신 선도국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강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으로 보인다. 중기연은 산학관(연) 협력이 활발하고,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하는 성숙된 문화 의식 등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혁신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구성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는 특징도 나타냈다. 혁신생태계 내 특정 부문 및 요소들이 취약해 발전을 저해하거나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구성요소들 간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 및 성공기업들이 혁신생태계 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스타트업 성장지원의 중핵적 역할을 수행하며 상생과 공존을 실천했다. 그간 혁신생태계 조성에서 대기업의 역할이 미흡했던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적잖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최종민 부연구위원은 “각 지역별로 흩어져있는 혁신 자원들을 연결하고 혁신 주체들 간 네트워킹 촉진의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플레이어의 발굴 및 육성이 필요하다”며 “이 핵심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매개가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혁신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선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도 중요하지만, 협력 및 합의에 기반한 사회적 혁신과 성숙된 문화 혁신도 함께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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