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과천 분양시장 6월에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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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과천 분양시장 6월에도 뜨겁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5.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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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자이’ 평균 11.5대1 청약 마감
시세보다 싼 지식정보타운 분양 예정
‘과천 자이’ 견본주택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과천 자이’ 견본주택 전경.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676가구 모집에 7781명이 몰리면서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 분양시장이 내달까지 뜨거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과천 자이’가 성공리에 마감된 데다 오는 6월에는 지식정보타운에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 자이’는 676가구 모집에 7781명이 몰리면서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기록한 7781건이란 신청건수는 과천시가 지난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래로 최고치다.

‘과천 자이’는 부족한 현지 수요에도 불구하고 외지 투자에 힘입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과천시 전체 인구 5만8000명 가운데 청약통장을 보유한 사람은 1000명이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과천 자이’는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17개 타입 중 4개 타입만 마감된 바 있다.

하지만 대상을 광역권까지 확대한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는 수많은 예비수요자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내 최대 물량인 59㎡A(244가구)에도 남은 144가구에 1636명이 신청하면서 1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99㎡B의 경쟁률은 51.4대 1에 달한다.

과천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과천시 청약시장에서는 현지 수요가 부족한 탓에 1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 마감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지하철을 통해 강남권까지 15~2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생활권을 누리고 있는 외지인들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과천시 분양시장은 내달에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6월부터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공택지 ‘지식정보타운’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서다.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로 전체면적 135만3090㎡에 아파트 12개 단지와 상업시설, 업무시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 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천 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3253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울러 2000만원 중반대라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과천시 평균 매매가의 절반 수준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월 기준 4653만원이다. 과천시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높은 지역은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5905만원)과 서초구(5099만원)뿐이다.

또한 과천시에 들어서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란 점도 ‘지식정보타운’의 흥행이 예고되는 이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95.24%다. ‘과천 자이’가 지역 내 최고 분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과천시의 노후 아파트 비중이 한 몫 했다.

과천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인 데다 ‘과천 자이’를 통해 현지 청약통장의 일부가 소진돼 외부 수요자의 문의가 많다”며 “위례보다 조금 비싼 분양가지만 준강남권에서 이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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