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 약진… 정부지원 부족, 경쟁력 뒤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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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약진… 정부지원 부족, 경쟁력 뒤쳐져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5.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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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143만개·고용 24% 차지… 최대 애로 ‘낮은 자금지원’
지난 24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 24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여성기업의 약진에도 불구, 창업 활성화와 육성에 대한 정부지원이 미비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여성기업 대표들이 지난 2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정부가 여성기업의 육성에 대한 역할이 부족하다. 여성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 예산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6일 중기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 367만6000개의 약 39%(143만개), 전체 고용인원 1700만명의 24%(4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의 기업연령(업력)은 평균 10.5년이며, 기업연령별로는 ‘6~10년’(26.6%)이 가장 높다.

정부 자금지원과 관련해 여성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기업당 낮은 자금지원 한도’, ‘지원 정보부족’, ‘과도한 담보요구’, ‘복잡한 서류 및 절차’ 순이 대표적이다.

이날 여경협은 박 장관에게 △여성기업·창업 육성·발굴 예산 증액 △스마트공장 구축 및 해외판로 지원 △창업보육시설 현대화 등을 건의했다. 또한, 여성기업인들은 정보나 네트워크 부족, 차별 관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기업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정책집행 과정에서도 정부가 세심히 살피고 챙겨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여성 기업 창업자금 바우처 제공 △성장 단계 여성 기업 위한 전용 프로그램 운영 △여성 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여성기업 차별금지를 명문화해 여성평가위원 충원 등을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여성 전용 벤처펀드를 200억 원으로 조성하고, 내년까지 900억 원 규모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도 지난해보다 7000억 원 늘어난 9조2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로나 건의사항은 꼼꼼히 살펴 바로 개선이나 실행이 가능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타부처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여성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잘 전달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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