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 화웨이 제재, LG유플러스 5G 경쟁서 뒤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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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 화웨이 제재, LG유플러스 5G 경쟁서 뒤처지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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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 될 경우 화웨이 5G 장비 도입 차질 우려 나와
LG유플러스, 5G 초반 경쟁서 주도권 싸움 뒤처질 가능성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미국의 화웨이 거래 중단 조치로 LG유플러스에게 불똥이 튈 전망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면 장비 공급 차질 등 각종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중단 조치로 국내에도 5G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안전보장상 우려를 이유로 미국 기업의 수입을 금지하는 거래대상 목록에 화웨이와 관련 68개 기업을 지정한 바 있다.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이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이런 조치의 대상 제품에 대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 중단은 이런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화웨이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3위 기업이면서 네트워크 장비 1위 기업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한 곳은 LG유플러스다. 현재 이동통신3사는 5G 전국망 커버리지 구축에 한창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 공급 부족으로 커버리지 구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통 1년치 이상 장비 재고를 확보해놓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단독 규격(SA)으로 서비스는 어렵고 5G와 LTE 장비를 연동해서 비단독 규격(NSA)으로 서비스해야 된다. 따라서 특정 제조사의 LTE 장비를 구축했으면 최소 몇 년간은 동일한 제조사의 5G 장비를 써야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 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도입했다. 따라서 5G도 화웨이 장비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이번 화웨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LG유플러스의 5G 전국 커버리지 구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이동통신3사의 5G 전국망 커버리지 수준은 LG유플러스가 제일 뒤처진다. 지난달 초 기준 각사의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3만5000개, KT 2만8000개, LG유플러스 1만8000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는 각사마다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번 화웨이 사태로 LG유플러스가 자칫 5G 초반 주도권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5G 장비 수급의 문제보다는 화웨이 장비를 썼다는 이유로 소비자, 기업고객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이미지,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등 실질적인 문제보다도 다른 제재가 또 나올 수 있는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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