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일반 아파트값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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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6주 연속 상승…일반 아파트값은 약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5.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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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떨어져 27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가격 변동률이 전주(0.02%)보다 오른 0.06%를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영향력은 축소됐다. 

서울은 강동(-0.22%), 관악(-0.04%), 도봉(-0.04%), 노원(-0.02%), 강서(-0.01%), 광진(-0.01%), 동대문(-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올해 6월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가 2500만~4000만원 빠지면서 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봉천우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매물 적체로 방학동 신동아1·2단지와 청구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노원은 인근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939가구) 입주 영향으로 월계동 그랑빌이 1000만원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끊긴 중계동에서도 경남아너스빌, 중계2차한화꿈에그린 더퍼스트가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4%), 송파(0.03%), 강남(0.02%)은 상승했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각각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0.01%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신도시는 산본(-0.11%), 일산(-0.05%), 평촌(-0.02%),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노후아파트가 많은 1기신도시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0.01% 변동률로 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평택(-0.09%), 군포(-0.07%), 화성(-0.07%), 성남(-0.05%), 포천(-0.05%), 안양(-0.04%), 의왕(-0.04%)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5%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0.04%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관악(0.22%), 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금천(-0.05%), 강동(-0.04%)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19%), 중동(-0.12%), 김포한강(-0.12%), 판교(-0.07%), 일산(-0.05%)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하남(-0.19%), 고양(-0.17%), 남양주(-0.14%), 광주(-0.13%), 수원(-0.08%), 용인(-0.07%) 순으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낙폭은 조금씩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3기신도시 발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고 다음달 중 서울에서만 7433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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