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靑에 "사실무근이라더니 기밀누설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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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靑에 "사실무근이라더니 기밀누설 운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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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원본 내용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밀 발설"
강효상 "北 영변에 두 개의 핵시설…강선에도 핵시설" 폭로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23일 청와대가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자신에게 누설한 의혹을 받는 현직 외교관을 전날 적발한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해 놓고 지금 기밀누설 운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청와대는 본 위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대통령의 입인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본 위원을 '무책임한 거짓말쟁이로 몰고, 사실무근이라며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와서 기밀누설 운운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확히 청와대가 국민들을 속이려 거짓 브리핑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본 위원에게 분명히 청와대는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외교부 관련자를 통해 들은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설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한다면 나루히토 일왕 즉위를 계기로 이달 25~28일 일본 방문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청와대는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했지만, 전날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초 강 의원 기자회견 후 '사실과 다르다'라고 했다가 이제는 '기밀 누설'이라고 하는 이유에 대해 "정상 간 말씀이 있었던 원본 내용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밀 발설"이라며 "거기에 대해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한 청와대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나'라는 질문에는 "변함없다"고 했다.

한편 강 의원은 청와대가 자신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이날에도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론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북핵 협상을 깊숙하게 알고 있는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핵시설이 영변에 2개, 강선에 1개가 있다"며 "우리 정부가 확인 안 해주는데, 평양에서 서쪽으로 16㎞에 있는 강선에 핵 시설이 있다. 나머지 2개 핵 시설은 추후에 말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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