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속도… 반년간 3만8천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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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속도… 반년간 3만8천명 감원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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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GM·닛산·테슬라 등 인력 감축 통해 ‘비용 절감’ 나서
중국 시장 둔화, 보호무역 확산 등 신차 판매 어려움 겪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라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라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는 경기둔화, 통상갈등, 기술변화 등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라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영국·독일·캐나다·미국에 걸쳐 자동차 업체가 최근 6개월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근로자 수는 최소 3만8000명에 달한다.

포드는 전세계 사무직 직원의 10%인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이달 20일 밝혔다. 닛산도 4500명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혼다는 영국 정부, 노동조합과 상의한 뒤 2021년 공장을 폐쇄하겠다며 3500명 감원을 예고했다.

다임러도 독일에서 1만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아트는 캐나다에서 미니밴 생산을 축소하기로 하고 15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아우디도 독일에서 사무 노동자 10%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4500명을 전세계에서 줄이겠다고 올해 밝혔다.

테슬라는 노동 인력의 7%인 3000명을 미국에서 줄일 예정이다. 닛산도 미국 미시시피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밴 생산을 줄이겠다며 7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다수 북미 공장을 닫는 것을 포함, 전세계에서 1만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작년 일본 토요타, 미국 GM, 독일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중국 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확대, 공장 가동 중단 등 자동차산업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토요타, GM, 다임러는 지난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8.5%, 4.0%, 27.6%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둔화,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신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2247만대에 그쳤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등으로 차량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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