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부시 “盧 직설적으로 말해 편했다...좋은 관계”
상태바
文대통령 만난 부시 “盧 직설적으로 말해 편했다...좋은 관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23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대통령 “부시, 추모식 참석 자체만으로 한미동맹 공고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뒤 나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뒤 나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 자체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준다고 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약 45분간 접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 대통령의 10주기 참석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함께 결정했던 한미 FTA,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언급하며 “아마 유족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다.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과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초상화가) 노 전 대통령과 닮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저희 부부와 노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가졌던 오찬 생각도 나는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예전에 노 대통령께서는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저와 노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7월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두 번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