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2Q 영업이익도 ‘비상’…전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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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2Q 영업이익도 ‘비상’…전년 대비 '반토막'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2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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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52개사 전망치 분석…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
1Q 영업이익, 전년비 44.5% 감소…‘반도체’ 하락 직격탄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사(금융사 제외) 52개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총 16조680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5.62%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4.51% 감소했다.

그룹별로 2분기 전망치를 살펴보면 SK그룹의 영업이익이 1조9543억원으로 71.6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7조640억원으로 55.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고전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32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5739억원 대비 83.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동기 14조8690억원 대비 59.68% 줄어든 5조99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에서만 14조원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롯데그룹의 영업이익은 5388억원으로 33.42%, LG그룹은 2조700억원으로 11.7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포스코그룹 역시 7.10%, 6.44% 감소한 3766억원, 1조3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진그룹 34.33%(896억원), CJ그룹 31.70%(4325억원), 현대차그룹 5.80%(2조835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동기 1570억원 적자에서 13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PC용 D램 가격은 연초 이후 40% 이상, 낸드플래시는 10% 이상 각각 내리는 등 반도체 가격 하락이 5개월간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완만하게 회복돼 반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9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2조3000억원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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