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라디오 연설 ‘100회’, 어떤 메시지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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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라디오 연설 ‘100회’, 어떤 메시지 남겼나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2.10.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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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극복 ‘활기찬 시장경제’ 주제… 27회 최다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10년 11월 15일 방송 된 52차 연설을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전용기 기내에서 녹음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매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온 국민이 함께 극복하자는 주제로 지난 2008년 10월 13일 첫 방송이 나갔던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15일로 100회를 맞았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활기찬 시장경제’를 주제로 한 연설이 27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숙한 세계국가’(20회), ‘사회통합·공정사회’(18회), ‘국민의 생명과 안전·안보’(15회), ‘미래의 희망·도전과 성취’(15회)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G20 정상회의와 세계국가, 런던올림픽의 감동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정운영 성과를 알리고 대통령의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

이밖에도 국내여행 활성화, 여수엑스포, 자전거와 녹색성장, 선진일류 농협 탄생, 에너지 절약,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격주 월요일에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순방과 일정이 겹칠때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거르지 않기 위해 지난 2010년 11월 15일 방송 된 52차 연설을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전용기 기내에서 녹음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가 터진 이후인 2010년 4월19일 ‘천안함 장병들을 가슴에 새기며’ 주제로 방송된 제39차 연설에서는 희생 장병들의 이름 모두를 일일이 불러 애도의 뜻을 표했다.

런던 올림픽 기간중인 지난 8월 6일 제95차 연설에서는 “어제 새벽, 여러분, 축구 다 보셨죠? 정말 가슴 벅찼습니다. 우리 한국 젊은 선수들, 정말 대단했습니다”라며 올림픽의 벅찬 감동과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 100회를 맞아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서민을 청와대로 초청해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희망 국민과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그동안 이 대통령이 혼자 출연해 연설했던 것과는 달리 취업에 성공한 노숙인·고졸 취업 직장인·20년간 부산에서 해산물을 팔아온 상인 등 20명이 출연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여러분의 이야기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포기하고 싶은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게 아닌가 싶어 그런 뜻에서 여러분을 초대했다”며 감사를 나타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00회를 맞이한 소회에 대해 “천안함 사태가 나서 46명의 우리 수병들이 아깝게 생명을 잃고 라디오 연설에서 이름을 부를 때 차마 못 부르겠더라”면서 “제가 일생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사연을 소개한 김신승(광주마이스터고 3학년)군은 “전문계 고교라는 좋지 않은 편견도 있었지만 일찍 자리 잡아 부모님께 부담을 덜어 드리고 싶었다”면서 “이제는 엄청 좋은 회사에 다니니까 모두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박선자 씨는 3남매를 키우던 중 남편을 잃고 가진 돈마저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때를 떠올리며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가 ‘엄마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죽지 말고 같이 살자”라고 했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노숙자로 지내다 지금은 번듯한 회사에 취업했다는 황대로씨는 ‘노숙인 쉼터’에서 정부의 취업 프로그램을 추천받고 반신반의했지만 참가하고 나서 어려운 노숙생활을 벗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이 대통령은 “현재 위기가 오래갈 것 같지만 세계적으로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나라 7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1위로 뽑혔다”면서 “현재는 어렵지만 한국에 대한 희망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뜰 야외로 초청해 12일 녹화를 마쳤으며, 사회는 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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