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 암시 발언해놓고 유시민 “잘 안들려서 나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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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암시 발언해놓고 유시민 “잘 안들려서 나온 말”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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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계 복귀 관련 미묘한 발언으로 정치권에서 다시 불거진 복귀설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차 정계복귀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잘 못 들어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지난 18일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 못 알아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저는 2013년 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정치를) 안 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하려나 봐' 이러는 것은 언어를 혼란케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2000년 총선 당시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세 영상을 소개하며 "저는 저런 것을 정말 못 견딘다. 내가 왜 대통령이 꼭 돼야 하나. 사회에 대해 내가 그렇게 전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려고 세상에 온 것은 아니지 않나.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론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 이사장의 최근 발언들이 정계 복귀에 대한 다소 완화된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와 주목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유 이사장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선과정에 나오는 방식으로 진보진영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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