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인천·부평점 매각 완료… 비효율 점포 정리·체질개선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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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인천·부평점 매각 완료… 비효율 점포 정리·체질개선에 속도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5.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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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서비스 강화로 효율성 증대 기대
롯데 엘큐브 홍대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콤팩트 점포 엘큐브 홍대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이어 부평점을 매각했다. 10차례의 입찰 공고를 통한 공개 매각 끝에 새 인수자를 찾았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수익성 낮은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을 토대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타디그레이드홀딩스에 인천점을,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에 부평점을 각각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점포의 매매가는 각각 1150억원과 3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매입 주체인 엘리오스구월은 집합투자업자인 헤리티지자산 운용‧DB손해보험‧KB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매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매각이 완료된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거듭난다. 핵심 임차인은 CJ그룹이다. 기존 롯데시네마는 철수하고 CJ CGV 등 CJ 계열사 매장이 대거 입점하기로 했다. 쇼핑몰 이름은 '엘리오스'로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롯데백화점이 2013년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자 인천지약 시장에서 독과점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를 골자로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하도록 지시했다. 백화점 용도라는 조건 역시 따라 붙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매일 1억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0여 차례의 공개입찰과 30여 차례의 개별협상을 진행하는 등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낮춰 인천점 및 부평점 매각에 집중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부평점‧인천점 매각에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부실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화점·아웃렛 9곳과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2곳 등 부실점포를 정리할 방침이다.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젊은 층을 겨냥해 홍대‧이대‧건대‧가로수길 등의 상권에 전략적으로 출점한 일종의 ‘미니 백화점’이다. 2016년 1호점을 선보인 이후, 현재 이대점·가로수길점·세종점 등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점포 정리와 더불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마트·슈퍼·홈쇼핑 등 롯데그룹의 유통 7개 회사의 온라인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롯데 ON’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입점 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오프라인에서만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7720억원에 그쳤다.

반면 ‘롯데 ON’ 서비스 론칭 이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 동 기간 일 평균 프래픽(방문고객)도 400만 명에 육박해 전년 대비 60%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점포 정리와 관련해서매출과 수익성을 감안해 비효율 점포에 대해서는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점포 효율화 작업은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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