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국내 상륙…“일반담배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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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쥴 국내 상륙…“일반담배 대체한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5.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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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 진출…규제당국 법 허용범위 내에서 마케팅
궐련형 전자담배와 新 경쟁구도…“초기 구매자 차별점으로 잡아야”
(왼쪽부터)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이사,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CPO, 아담 보웬 CTO, 켄 비숍 APAC 국제성장부문 부사장 등이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쥴랩스 한국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왼쪽부터)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이사,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CPO, 아담 보웬 CTO, 켄 비숍 APAC 국제성장부문 부사장 등이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쥴랩스 한국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미국시장 폐쇄형(CSV) 전자담배 시장 1위 쥴랩스가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공식 론칭 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쥴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만큼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진출한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쥴이 강조하는 점은 일반담배의 대체재 역할이다. 켄 비숍 쥴랩스 아태지역 국제성장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 흡연자는 약 10억명이고 매년 800만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다”며 “흡연자들은 연간 30회의 금연시도를 펼치고, 이중 7%만 금연에 성공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규제 당국의 조건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에 대해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쥴랩스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내에서 책임있는 기업으로 법규 준수하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내용은 할 계획은 없다”며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만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쥴 디바이스와 도크. 사진=신승엽 기자
쥴 디바이스와 도크. 사진=신승엽 기자

쥴랩스가 강조하는 일반담배 대체역할은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국내에 선보이는 시점에서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6년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를 가지고 국내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보건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해성 연구를 두고 대립구도를 가져왔지만, 대체재로서의 이미지 때문에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국내 담배시장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판도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담배판매량은 7억8270만갑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이 수치는 일반담배 소비자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1분기 일반담배 판매량은 6억9070만갑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담배 가격 인상 시기인 2014년 1분기와 비교하면 26.8%나 줄어든 셈이다. 

이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11.8%를 달성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7년 2분기 0.2%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4분기에는 처음으로 10%(11.5%)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의 TV 광고와 질병그림 삽입 등 각종 규제도 성장세를 막아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처럼 궐련형 전자담배가 대체재로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쥴과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담배의 대체재라는 명목을 놓고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이 영역다툼을 벌이는 사이 CSV 전자담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쥴랩스가 시장 초기에 발생하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고 이후 확실한 차별점을 가져가야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쥴랩스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유니콘기업으로 분류됐다. GS25,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에서 오는 24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디바이스는 몸체와 도크로 구성됐으며, 액상이 담긴 도크를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와 달리 버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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