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해외 배터리 사업…협력사와 동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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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해외 배터리 사업…협력사와 동반 진출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5.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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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사업, ‘협력사 상생 협력’ 나서
기술력 갖춘 중소 협력사 발굴, DBL 기반 가치 추구 목표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 세계 진출을 눈앞에 둔 배터리 및 분리막 사업과 관련해 생산거점 현장에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 중인 배터리·소재사업 건설현장에 국내 중소 플랜트 전문 협력사들과 함께 진출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 제공, 간담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 모델은 국내 중소 협력사 위주로 함께 해외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배터리·소재 설비 건설은 성장해온 기간이 짧고,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 수가 적어 대형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국내 배터리·소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실제 미국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전문 업체인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올해 4월 약 90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전무하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업체는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발표한 헝가리 공장 신설을 위한 최종 설계용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힘들었던 중소업체를 발굴, 다수의 해외 배터리공장 설계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키워내고 있다.

지난 4월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 중인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와 계약을 협의 중이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설계 협력사 뿐 아니라 △시공 △유지 △보수 등에 높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를 발굴, SK그룹이 추진하는 DBL(Double Bottom Line)에 기반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품질, 안전보건관리(SHE: Safety, Health and Environment) 등 협력사 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반성장 펀드 운영 △선급금 지급 △결제기일 단축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년 협력사와 동반성장 세미나 및 비정기적 간담회를 실시,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력사와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확대해 협력사의 애로 사항 해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산업의 경우, 한 기업의 주도보다 모든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세계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성패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DBL(Double Bottom Line) 추진 효과 또한 극대화하는 선순환적이고 바람직한 협력사 상생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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