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일곱 번째 예술교육총서 <청소년을 살게 하는 연극교육>을 발간했다.

총서의 저자인 '이시이 미치코씨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 아닌 교과목으로 연극을 가르치는 교사다. 저자는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드라마티처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학생들과 협업해 제작한 연극 <블루시트>가 일본 대표 연극상인 ‘기시다구니오희곡상’을 수상하는 과정을 통해  연극교육의 과정을 10개의 챕터로 나눠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슬픔을 치유할 에너지와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하며, ‘표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연극교육이 희곡에 대해 강의하거나 토론을 벌이고, 발성훈련을 하고 대사를 외우는 행동을 하지만 총서에서는 다르다.

저자는 “연극은 표현의 한 가지 형태”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표현을 위해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인드’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타인이 있어야 한다’고 연극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총서는 연극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창작의 주체가 될 때,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교육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예술교육사례를 찾아 발굴해왔다. 이번 총서에서는 일본 고등학교의 연극교육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나타난 긍정적 변화를 소개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청소년은 어린이와 성인으로 넘어가는 경계로, 스스로에 대한 감정 표현이 혼란스럽고, 판단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라며 “청소년기의 연극교육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다양한 감정을 가질 수 있듯이, 더 많은 청소년들이 꾸준히 예술교육을 접하며 예술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