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15일 출범… 청와대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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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특검’ 15일 출범… 청와대 떨고 있니?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2.10.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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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 소환 주목… 김윤옥 여사 수사 가능성도 예상돼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매일일보] 내곡동 사저의혹 특별검사팀이 15일 사무소 개청을 시작으로 본격수사에 착수하기로 한데 대해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34)씨 소환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번 특검수사에서는 사상 초유의 청와대 압수수색과 함께 두 차례 서면조사만 받았던 시형씨 등 핵심 관계자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형씨가 낼 돈을 청와대가 대신 부담한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밝혀내는 것이 이번 특검의 관건으로, 이를 위해서 피고발인이기도 한 김백준 전 대통령실 총무기획관이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여성인 서인선 검사가 파견된 것에 비춰볼 때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받아들이고 여야 갈등에도 이광범 특검을 임명한 만큼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특검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의 의혹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라며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검찰수사에서는 서면조사만 받고 끝낸 시형씨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특검팀의 수사대상이 된 청와대는 검찰수사때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판단,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검 출범 후 일주일 안에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일단 압수수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경호처라고 보고 있으며, 인사와 재무를 총괄한 총무기획관실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곡동 사저 특검팀은 14일 사무실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창훈·이석수 변호사가 특별검사보로 임명되면서 특검팀 인선도 마무리됐다. 파견검사 5명에 파견경찰 6명, 검·경 수사관과 파견 공무원 등 수사팀 63명의 진용도 갖췄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내곡동 특검은 역대 어떤 특검보다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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