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원 北과 아직 논의 없어...대북 특사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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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지원 北과 아직 논의 없어...대북 특사도 없을 듯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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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장관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 인도적 지원방침 재확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말을 인용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원칙으로 정부가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인도주의적 대북 식량자원에 대해 북한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주의라는 원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측면이나 또는 긍정적으로도 정치와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고픈 아이들은 정치를 모른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도 인도주의에 따른 기본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김 장관은 대북 식량지원의 시기와 규모,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국회와 일종의 공감대를 갖는 기회가 필요하시다고 말씀하신 적 있고, 통일부도 지금 다양한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의견 수렴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들을 준비해나가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의외로 식량지원 방식의 장단점을 검토하면 훨씬 다양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론을 수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꼼꼼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 “북한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일종의 소강 국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협상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일종의 상황 관리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고 협상 재개를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 “2018년 첫 정상회담 당시에는 특사를 보내 조율했지만, 두 번째 회담은 판문점에서 긴급하게 남북 정상이 만났고 그것은 남북 간에 언제든 필요하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굳이 특사를 보내거나 고위급 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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