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종묘대제와 우리 차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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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종묘대제와 우리 차례주
  • 박민서 국순당 기업마케팅팀 팀장
  • 승인 2019.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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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국순당 기업마케팅팀 팀장
박민서 국순당 기업마케팅팀 팀장

[매일일보] 올해 어린이날은 일요일이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서울 종묘에서 조상을 기리며, 주변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그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실의 제례 행사인 종묘제례다.

종묘제례는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며 조선의 국가 사당이자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말한다. 제향 의식 뿐 아니라 제례악과 일무 등이 조화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적인 의례다.

종묘제례에는 임금님께 올릴 제례이기에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들과 쌀을 주재료로 예법에 맞게 빚은 맑은 술이 제수음식으로 올라간다. 이를 통해 그 지역의 작황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주세 정책의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를 금지하고, 1960년대 양곡보호정책으로 인해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도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正宗:마사무네)’을 우리 전통차례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금의 우리가 명절 차례나 기제사에 흔히 올리는 술과 조상들이 제례에 사용하던 술은 술 색부터 차이가 난다. 우리 술들은 밀 누룩을 사용해 자연스레 황금색과 노란색을 띄는 것이 일반적이고, 잘 빚은 좋은 술로 봤다.

전통 문화와 음식은 그 나라를 상징하고 대표한다. 예로부터 전해진 차례 문화와 함께 제대로 빚은 우리 차례주를 후대에 전하는 것 또한 문화재를 보존 하는 것과 같이 의미 있는 일이다. 사라진 우리 술들을 복원하고,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만큼 누구나 즐기고 사랑하는 술이 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술이 진열된 문화재가 아닌 즐기는 문화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소중한 가족, 친구들과 좋은 우리 술을 함께 즐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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