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MBK컨소시엄’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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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MBK컨소시엄’으로 변경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5.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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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검찰 수사‧노조 반대 등 영향
롯데 “오는 10월까지 매각 완료해야 해 불가피 변경”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사진=롯데카드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롯데 지주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지난 13일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며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78%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지만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인 지난 13일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 대표가 탈세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법원 판결 전까지 대주주 적격심사가 중단되고, 사법당국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인수 자체가 물 건너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여기에 롯데카드 노동조합이 한앤컴퍼니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인수 과정의 난항이 예상됐다. 롯데카드 노조는 지난 10일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투쟁 절차에 돌입했다. 특히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직원의 87%가 사모펀드로 회사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오던 중 KT 노조의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고발 건으로 대주주 변경 심사에 대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지주회사 행위 제한 만료 기간 내에 거래종결이 가능한 MBK-우리금융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 매각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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