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신 뭇매 맞은 채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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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신 뭇매 맞은 채이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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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고립무원 채이배 "인간적 예의 지켜달라"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가운데)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가운데)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내 당권파와 바른정당계를 주축으로 한 반당권파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를 향한 반당권파의 불만이 전날 손 대표가 임명강행한 채이배 정책위의장을 향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김수민 원내대변인, 유의동·지상욱·김삼화·신용현 원내부대표 등 새로운 원내대표단을 소개했다. 그러나 전날 손 대표에 의해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채 의장에 대한 소개는 하지 않았다. 이후 발언에서도 손 대표를 겨냥한 채 정책위의장 임명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채 의장의 임명을 두고 “대표한테 임명된 정책위의장으로서 동료 의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승인받지 못한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라며 “골육상잔한 근본 원인은 손 대표에게 있다. 우리 내부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는 것은 손 대표를 하루빨리 사퇴시키는 것이고 그러면 채 의원도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라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랑 호흡하는 자리인데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반대하는 임명은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이에 채 의장은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길 바란다”며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가 임명하는 자리로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다수가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고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책정당으로 민생개혁정당으로 가는데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다고 보고 그런 면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과 인간적 예의를 조금이나마 가져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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