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팔이 넘쳐나...이성 되찾고 반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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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팔이 넘쳐나...이성 되찾고 반성할 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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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부패 뿐만 아니라 무능과 분열까지도 덮어 쓰고 있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에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에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일부 보수·우파 진영을 겨냥해 "박근혜 팔이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한국당 내 친박근혜(친박)계, 유튜브 등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 방송을 하고 있는 개인 채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여파는 국민들은 벗어 나고 있지만 보수우파 진영에는 아직도 심각하게 그 여파가 남아 있다"며 "아직도 박근혜 팔이로 거리에 돈통이 나돌고, 유튜브에는 박근혜 팔이로 연명하는 정치 장사치들이 넘쳐 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나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 지지율이 4%도 안되었던 궤멸직전의 당을 이끌고 대선을 치루었고 문재인 정권 초기 국민들의 지지가 80%에 이르렀던 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담했던 위장평화 시점에 지방선거를 치뤘다"며 "대선공약도 당에서 만들어 주지 않았고 유세차 탄 국회의원들 보기가 드물 정도로 원맨쇼 대선을 치룰수 밖에 없었고 선거비용 보전 못 받는다고 방송 홍보비도 타후보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 나는 당의 궤멸을 막았다는 것에, 지방선거때는 가까스로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라도 지켰다는데 만족했다"며 "그런데 지금의 보수는 부패뿐만 아니라 무능과 분열까지도 덮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등이 박 전 대통령을 팔아 사실상 우파를 균열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그 질곡의 터널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모두 이성을 되찾고 자성할 때"라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박근혜 감성 팔이’로 정치자금을 걷거나, 유튜브로 돈벌이에만 몰두하면서 정치를 연명해가는 사람이 있다"고 적었다. 지난 6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일부 보수 진영 인사를 겨냥해 "거리에서 돈통 놓고 박근혜 팔아 정치 생명을 이어가려는 양아치같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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