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 개입 가능 시사…전문가 “1200선 고지 멈출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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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율 개입 가능 시사…전문가 “1200선 고지 멈출 때 됐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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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언급에 원·달러 환율 1194.2원 하락 마감
전문가, “환율 급등 방치하면 금융불안…단기적 1200선 오를 수 있지만 중장기적 하향 안정”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정부가 환율 급등에 개입할 것을 구두 언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도 정부 개입에 힘입어 1200선 고지를 앞두고 있는 환율도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193.5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달러당 1195.7원에 마감하며 12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다만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언급하면서 숨고르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00원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됐다”며 “원화 매도세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1190원대 초반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 심화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을 계기로 외환시장이 진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 외환당국 구두 및 실제 시장개입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 급등을 방치하면 금융불안 원인이 된다는 것을 외환당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은 단기적으로 1200원선을 상회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재차 하향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다음달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열려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을 기대하고, 이로써 환율 상승 현상이 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4월 중국 수입 시장에서 주요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1년 전 대비 미국의 하락폭 크다”며 “글로벌 투자은행 추정을 보면,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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