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 신성장동력 삼은 것, 충분한 근거 있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의 경기회복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회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정부의 시정연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시정연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안에 대해선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등 재해 대책 예산과 경기대응예산 등 두 가지로 구성돼있다.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재해 대책 예산의 시급성은 정치권에서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있고, 경기 대응 예산도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절박한 필요성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에게 재정 여력이 있음을 이유로 9조원의 추경을 권고한 바 있지만 정부의 추경안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국민들 사이에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만큼 국회도 함께 걱정하는 마음으로 추경이 실기하지 않고 제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 “세계적인 경제 여건의 악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국회가 힘을 더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 산업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 3분의 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과 데이터 등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곧 발표하게 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 장관회의 등을 거쳐서 잘 준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