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공유경제 사업에 가속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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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남아 공유경제 사업에 가속 페달 밟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5.2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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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차량 공유 분야에 6조4000억원 투자
중국·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동남아 집중 공략
현대차 대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올해부터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대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올해부터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공유경제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동남아 차량공유 기업과 잇달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서비스 출시 등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3년까지 차량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격변기를 맞아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는 동남아 차량공유·차량호출 등 관련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다. 현대차는 현지 유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에 2억 달러(2380억원)를 투자한다. 그랩은 규모에서도 미국 ‘우버’, 중국 ‘디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차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협력의 첫 단계로 올해부터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차의 전기차를 활용,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한다. 이에 현대차 대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랩은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해 차량호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호출 서비스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 파워’도 협력에 나섰다. 싱가포르 파워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기업은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분석해 전기차 차량호출 서비스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도의 하루 평균 차량 호출 건수는 2015년 100만건에서 지난해 350만건을 기록했다. 차량공유 시장 역시 올해 1만5000대에서 2020년 5만대, 2022년 15만대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3월부터 인도 차량공유 업체 ‘레브’와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레브와 렌탈과 차량공유를 결합한 ‘서브스크립션’을 내놓았다. 월정액 요금 지불 시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기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현대차는 레브에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2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현대차와 올라는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한다. 차량 관리 및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도 제공한다. 또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공유경제 전반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공유경제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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