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업종불문’ 스마트홈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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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업종불문’ 스마트홈으로 모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5.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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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가구·인테리어 등 전 산업 거주지 스마트화에 ‘군침’
한샘 모델들이 '2019 코리아빌드' 부스에서 스마트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한샘 모델들이 '2019 코리아빌드' 부스에서 스마트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주요 가전 및 가구업체들이 스마트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31조원까지 성장해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홈은 편리한 집이라는 뜻이다. 주로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제품에 탑재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현재 이 사업에는 가전부터 가구, 인테리어, 건설, 통신사 등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스마트홈 사업에 가장 빠르게 안착할 업체는 SK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룹전체를 놓고 봤을 때 건설사, 가전 등 주요 사업을 하나로 묶을 통신사까지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정 내 주요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지만, 통신사를 가지지 못한 상황이다.

대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한편, 중견·중소기업들도 스마트홈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업체 중에서는 한샘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추세다. 한샘은 지난 2016년 LG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홈 사업을 개시했다. 사업 초기에는 한샘 제품과 연동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현재 침실공간에 IoT를 적용했다. 구글 홈·크롬캐스트 등 구글 디바이스 상품 국내 단독 총판을 담당하는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신세계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샘뿐 아니라 웅진코웨이도 구글과 손잡았다. 웅진코웨이는 미세먼지 이슈가 연일 증가함에 따라 주력제품인 공기청정기에 IoT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 구글 AI스피커와 연동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집안 공기를 항상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IoT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실내 공기질 진단 및 분석 등을 펼친다.

중소 생활가전업체 한경희생활과학도 이 사업에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될 이 시스템은 자사 환경가전을 한 개의 허브로 연결해 외부에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은 값 비싼 유럽의 기술력을 도입하지 않고 IoT 기능 국산화에 성공했다. 경동나비엔은 전자기술력 보유를 위해 경동네크웍을 설립했고, 이후 이 업체는 경동원으로 편입됐다. 경동원은 가정의 거실 혹은 주방에 부착된 홈네트워크 월패드를 판매한다. 경동나비엔은 월패드에 보일러 원격 제어 기능 등을 공유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 산업분야에서 스마트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까지 진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며 “일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같은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경우 성장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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