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자율주행차 시장, 반도체 수요 이끈다…삼성·SK 첨단 제품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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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는 자율주행차 시장, 반도체 수요 이끈다…삼성·SK 첨단 제품개발 본격화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5.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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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전 세계 승용차 12%에 차량사물통신 시스템 탑재
5G, V2X 융합 자율주행차량 지원 개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5G, V2X 융합 자율주행차량 지원 개념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이 앞으로의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년 후 전 세계 승용차 신차 중 12%에 자율주행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에서 지역, 기술과 상관없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차량사물통신(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대수가 약 1120만대에 이르고, 이는 전체 신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V2X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함께 신수요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5G 보급이 본격화할 경우 초고속 이동통신 기반의 C-V2X가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에서 오는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로 전환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부터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를 62만9000대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이 41만1000대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도 V2X 시장의 성장에 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오히려 다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V2X 기술의 확산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V2X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프로세서, LED 등 첨단 반도체가 필수다. 실제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제품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자동차용 첨단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 eUFS와 업계 최고의 고온 신뢰성과 초고속·초절전 특성을 갖춘 자동차용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X’ D램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 등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자동차용 LPDDR과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등 낸드플래시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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