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비정상 1위 ‘과도한 스펙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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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 비정상 1위 ‘과도한 스펙 쌓기’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5.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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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조사, 직무적합도 중시 트렌드서 불필요…49% “비정상 인지해도 계속한다”
사진=사람인 제공
사진=사람인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구직자들이 현재 취업시장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요소로 평가하는 항목은 ‘과도한 스펙쌓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968명을 대상으로 ‘현재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조사한 결과, 52.7%(복수응답)가 이같이 답했다. 직무적합도가 채용 평가에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무와 관련이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는 것을 불필요한 행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공무원 시험 올인(40.4%)’이 차지했다.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36.4%)’, ‘고학력 구직자 증가(31%)’, ‘자소서·자소설 대필(24.8%)’ ‘취업 포기자 증가(22.8%)’, ‘무리한 취업 사교육(20.6%)’, ‘경력 보유자 우대(17.7%)’, ‘묻지마 지원(16.8%)’ 등이 뒤를 이었다. 

선택한 항목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47%·복수응답)’가 꼽혔다.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서(39.8%)’, ‘뚜렷한 목적이 없어서(33.1%)’,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서(23.9%)’, ‘필요하지 않아서(21%)’ 순으로 이어졌다. 

비정상적인 부분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에 대해서는 ‘안타깝다(40%)’는 의견과 ‘공감이 간다(38.1%)’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임을 알면서도 이를 행하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구직자의 82.7%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험한 비정상 행동으로는 ‘묻지마 지원(36.7%·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과도한 스펙 쌓기(30.8%)’, ‘구인구직 미스매칭 확대(24.3%)’,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22.6%)’, ‘고학력 구직자 증가(20.7%)’, ‘공무원 시험 올인(17.7%)’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비정상적인 것을 알면서도 하는 이유로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아서(37.1%·복수응답)’라고 답했다. ‘다른 방법을 몰라서(36.6%)’, ‘다들 그렇게 해서(27.1%)’, ‘계속 탈락(26.6%)’, ‘멈출 수 없어서(14.4%)’ 등이 뒤따랐다. 

이들 중 절반(49.9%)은 비정상임을 알지만 앞으로도 위의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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