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G 협력 위해 일본 양대 이통사 방문…올해 4번째 해외 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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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G 협력 위해 일본 양대 이통사 방문…올해 4번째 해외 출장길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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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흐름 맞춰 5G·AI·시스템 반도체 등 핵심분야 '진두지휘'
180조 규모 중장기 투자계획 발표… 올들어 시스템 반도체 집중 육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세대 이동통신(5G) 협력을 위해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KDDI를 방문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올 들어 4번째 해외 출장길이다.

이 부회장은 일본 양대 이통사 경영진과 내년으로 예정된 일본 현지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5G 조기 확산 및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최근 오픈한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 및 관련 시설·장비 판매에 관한 제휴’에 합의하는 등 최근 일본 5G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3일 올해 첫 공식 사내 행사로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올해 들어 4번째 해외 일정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다. 이어 3월에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결혼식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출장길에 올라 NTT도코모, KDDI 등 고객사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5G 관련, 개별 제품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한 새로운 '산업 만들기(Industry Building)'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5G, AI,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서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5G와 AI,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이른바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들어 시스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일찌감치 '포스트 메모리'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그는 "메모리에 이어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한 1등을 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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