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외면한 中企제품… 시범구매 실적 ‘상승세’
상태바
공공기관도 외면한 中企제품… 시범구매 실적 ‘상승세’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5.19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45개 선정 총 171개, 시범구매 실적은 231억 달성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공공기관들이 기술력은 높아도 감사부담 등의 이유로 외면할 수 밖에 없던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에 서서히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대상 제품 45개를 추가로 선정함에 따라 전체 시범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이 171개로 확대됐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공공기관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선정 제품을 구매한 실적도 231억원을 달성했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우수한 기술개발제품을 보유했으나, 납품실적이 없어 초기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를 통해 공공기관의 구매 결정을 대행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감사부담에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꺼려하는 공공기관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극적인 기술개발제품 구매가 가능해지고, 중소기업은 우수성과 혁신성이 인정된 제품에 대해 공공조달시장 납품 기회를 갖게 된다고 내다봤다.

시범구매 선정 제품은 지난해 총 126개 제품이 선정된 이후, 이번에 45개 제품이 추가로 선정됨에 따라 선정제품이 총 171개로 확대됐으며, 시범구매 참여 공공기관도 최초에 6개 기관으로 시작됐으나 올해 지자체 등이 대거 참여해 305개로 늘어났다.

올 1분기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선정결과를 살펴보면 신청·접수 결과, 185개 제품이 시범구매에 신청해 규격 및 수요 검토,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쳤다. 최종 45개 제품(공고형 36개, 소액 9개)이 선정됐다.

특히, 선정제품 중 첫걸음기업 38개 제품이 전체 선정제품의 약 84% 수준을 차지해 공공조달에 처음 진입하는 제품의 납품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실적의 경우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 268억원(공공기관 38개 참여), 올해 1~4월은 231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시범구매 선정 제품 수 증가 및 공공기관 평가 반영에 다른 참여 공공기관 확대 등으로 시범구매 실적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에게 판로 개척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2회 실시한 지원계획 공고를 올해는 연 4회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중소기업 혁신성장 및 공공기관의 상생협력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정책 사례”라며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혁신제품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범구매제도를 적극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